자 / 정현종
[눈 먼자들의 도시]
새는 날아다니는 자요
나무는 서 있는 자이며
물고기는 헤엄치는 자이다
세상 만물 중에 실로
자 아닌 게 어디 있으랴
벌레는 기어다니는 자요
짐승들은 털난 자이며
물은 흐르는 자이다
스스로 자인 줄 모르니
참 좋은 자요
스스론 잴 줄을 모르니
더없는 자이다
人工은 자가 될 수 없다
(모두들 인공을 자로 쓰며
깜냥에 잰다는 것이다)
자연만이 자이다
사람이여,
그대가 만일 자연이거든
사람의 일들을 재라
ㅡ정현종, 자 ㅡ
[작당이] [오전 9:56] 나의 자유도를 재기 위해서는 저 날아가는 새를 보고
내 자립도를 재기 위해서는 저 서있는 나무를 보며
나의 적응도를 재기 위해서는 저 물과 한몸이 되어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라
그려 과연 자연이 진정한 자이로다
[미자기] [오전 10:16] ㅋ ㅓ ~ 진정한 자라...
[작당이] [오전 10:48] 인간들아
자기가 만든 자로 남을 재단하려 들지 말지니
내 대가리가 크다고 남으 대가리를 작다하지 말고
내 구녕이 널다고 남으 구녕작음을 탓하지 말며
내가 점이 시커멓다고 남의 구린 점을 욕하지 말아라
[작당이] [오전 11:34]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는 교훈이 먼주 아나
[수자기] [오전 11:35] 개물2찍나
[작당이] [오전 11:37] 크고 널고 시커먼것을 타고난 이유는 다양성을 위한 자연의 안배일 뿐이다
평균을 지향하는 인간의 눈에는 그 균형을 탈피하여 튀어나와 있는 것이 못마땅하게 보일 수도 있을게다만은 자연은 너희 인간의 그 하찮은 평균따위는 안중에도 없어여
느그들이 지금까지 기껏 한 것이 무엔가
평균으로의 함몰이다
평균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성을 확장해야 하거늘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남과 다른 것을 배척하고 공동의 선이니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니 이런 터무니 없는 논리로 다양성의 확장을 저해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은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단다
지구상에서 다양성을 가장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들이 누구인가
저마다의 자를 들고 평균을 내는 인간들이다
그래서 자연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은기야
바로 돌연변이의 명수이자 이 지구상에서 다양성의 확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바이러스라는 카드를...
[작당이] [오전 11:51] 인간들이 말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은 자연의 입장에서 보믄 웃기지도 않는기지
그 최대다수에 와 인간만 들어가 있는지?
그래서 그 인간의 최대다수가 행복하기 위해서 경작지를 넓히야하고
공장을 지어서리 즈그 의식주해결하고 자연은 철저히 소외대었지
이 불균형한 현상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이번에 코로나19가 출격을 한기라
저번에 메르스도 보내고 사스도 보내고 신종플루도 보냈는디 말을 당최 알아처묵지를 못해서리 이번에는 아주 똘똘한 놈으로다가 보낸다
[작당이] [오전 11:58] 터미네이터 올때마다 진화해서 오는거 알제?
이번에 막으믄 담에는 더 신거 보낼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