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자 ㅡ
난자기
2020. 6. 25. 20:02
앉아 있는 사람의 몸 아래에
어느새 먼저 와서
앉아 있는 사람
의자는 먼 곳에서 쉼없는 네 발로
삐걱삐걱 걸어 여기 왔다
의자의 이데아는,
마르고 저리고 구부정한 몸을 한
늙은 신일 것이다
ㅡ이영광, 의자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