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칠환, 바퀴 ㅡ 속도에 관한 명상5

난자기 2020. 8. 31. 12:26
우리는 너 나 없이
세상을 굴러먹고 다닌다
아버님,
오늘은 어디서 굴러먹다 오셨나요
아들아,
너는 어디서 굴러먹다
이리 늦었느냐
여보,
요즘은 굴러먹기도
예전 같지 않아요
이거,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야
바퀴를 타자 우리 모두 후레자식이 되어 버렸다
ㅡ반칠환, 바퀴ㅡ
속도에 관한 명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