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 김행숙

난자기 2022. 3. 25. 18:45

 

 

볼 수 없는 것이 될 때까지 
가까이
나는 검정입니까? 
너는 검정에 매우 가깝습니다
 
너를 
볼 수 없을 때까지 가까이
파도를 덮는 파도처럼 
부서지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우리는 
무슨 사이입니까?
 
영영 
볼 수 없는 연인이 될 때까지
 
교차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침묵을 이루는 두 개의 입술처럼
곧 
벌어질 시간의 아가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