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앞날 / 이성복
난자기
2022. 5. 15. 17:56
당신이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늘 불안합니다
나로 인해 당신의 앞날이 어두워 지는 까닭입니다
내 곁에서 당신이 멀어져 가면 나의 앞날이 어두워집니다
나는 당신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떠나갈까 안절부절입니다
한껏 내가 힘들어하면 당신은 또 이렇게 말하지요
“당신은 팔도 다리도 없으니 내가 당신을 붙잡지요“
나는 당신이 떠나야 할 줄 알면서도 보내 드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