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낮술 / 김수열
난자기
2022. 5. 28. 11:25
인생에게
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비 내리는 낮술을 안다
살아도
살아도
삶이 내게 오지 않을 때
벗이 있어도
낯설게만 느껴질 때
나와
내가
마주앉아 쓸쓸한
눈물 한 잔 따르는
그 뜨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