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아침 / 이문재

난자기 2016. 9. 5. 13:22

오늘 아침에 알았다
가장 높은 곳에
빛이 있고
가장 낮은 곳에
소금이 있었다

사랑을 놓치고
혼자 눈 뜬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
빛의 반대말은
그늘이 아니고
어둠이 아니고
소금이었다
언제나 소금이었다

ㅡ이문재, 혼자만의 아침ㅡ

 

 



소금,

태양과 바람을 기억한다
그런 희미한 사랑이
증도 소금밭에서
반짝인다

짠내나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