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람 / 임종국
난자기
2016. 9. 12. 19:02
잎을 떨치는
저것이 바람인가
전선을 울리는
저것이 바람인가
모습을 잃어
소리로만 사는 것인가
바람이여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바람이고 싶은
나는 무엇인가
바람이어야 하는
나는
또 무엇인가
모습을 벗고
소리마저 버리면
허는
마냥 실인 것이니
바람이여
가서 오지 않은들
또 어떤가
ㅡ임종국, 바람ㅡ
삼각지,
바람이 불제...
바람아,
굳모닝..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