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느 날 하느님이 / 박의상
난자기
2016. 12. 2. 10:36
어느 날
하느님이 물으셨다
꽃아 너는 피고 싶으냐
예 그럼요
하느님이 또 물으셨다
한번 피면
져야 하는데도?
예 그래도요
지면
다시 못 피는데도?
예 그래도요
ㅡ박의상,어느 날 하느님이ㅡ
못다핀 꽃 한송이 피우리라
수철이도 피고 싶다
꽃이 핀다는 것은
생이 피어나는것
꽃됴코 여름하나니ᆢ
그 여름함으로
다시 못피어도 영원히 피는 것이다
- 卵作 -
滿開의 욕망은
하느님도 우짜지 몬하리
클라이막스를 향하지 않는 생이란
죽음보다 못하다
- 作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