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쓰기

고도를 기다리는 일

난자기 2015. 12. 2. 23:50

[난자기일기]

블라디미르: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좀 해봐
에스트라공: 뭐라고 얘기 하라는 거야?
블라디미르: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해봐
에스트라공: 나는 행복하다
블라디미르: 나도 그렇다
에스트라공: 나도 그렇다
블라디미르: 우리는 행복하다
에스트라공: 우리는 행복하다 <침묵> 이제 우리는 행복하니까, 이제 뭘 한다?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려야지.

 

오늘도 고도는 오지 않았다

어제와 별 반 다르지 않았다

점백이 수잭기가 계속 놀렸다

짜증이 났다.  낼은 복수할 거다

어제도 잠이 잘 오지않았는데

오늘도 그럴거야

사람으 아들, 삼포가는 길

책이나 일거봐야지

고도를 기다리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