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삶 / 이시영

난자기 2017. 1. 17. 10:24




영하 18도의 아침,
동태장수 아저씨가
좁다란 홍천식당 앞에
타이탄을 바짝 붙여놓고
눈알이 꽝꽝 얼어붙은
동해산 동태를 내려치는데
아저씨의 팔뚝에서
도마에서
쉿쉿
뜨거운
파란 불꽃이 인다

ㅡ이시영, 어느 삶ㅡ



동해산 동태꼴이라니..

두렵다..

동태아저씨 팔뚝이 부럽다

내리 칠때마다 유황이 탄다, 生이 탄다

뜨겁다 못해 마침내 파란 불꽃이 인다

쉿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