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닦인 방 / 황학주

난자기 2017. 1. 24. 13:12

늘 덜 닦인 방에서
덜 갚은 빚처럼
몸서리치면서 나누던 몸

한 국자쯤 고이고
다시 한 스푼쯤 차오르는
볕 한 줌을
시간 안에 나누느라고

우리여.

ㅡ황학주, 덜 닦인 방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