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밥 / 정수자

난자기 2018. 3. 23. 16:58




천 개
손을 뻗어
만 개 꽃을
피우더니

놓인 손목에선
피도
뚝뚝 흐르더니

어느새
진흙밥 짓고
쑥쑥 올린

저 골반들

ㅡ정수자, 연밥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