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석류 / 이상헌
난자기
2018. 6. 23. 13:44
유리 주머니 속에
붉은 석류 알이 가득,
한 숟갈
떠내봤으면!
이 빛깔
인간의 것은 아니다
수정 알맹이들이
얼음 알갱이들이
내 위벽을
붉게 물들이고
으스스 떨게 하고
깊은 마음으로
굴러가며,
따르르 탱탱
깨울 것 같다
ㅡ이상헌, 석류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