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밀물 / 정끝별
난자기
2018. 7. 6. 16:45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ㅡ정끝별, 밀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