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광과 정전 / 김정환

난자기 2018. 7. 12. 16:53

어릴 적
국광 껍질
정말 타개졌는데 '타개지다'라는 말
어디론가 사라지고
내 생애의 껍질로
들어섰다
저물녘
아이 부르는 소리
들렸다,
아직 날이
어두워지지 않았는데 어두워지는,
한,
오십년 전 골목,
어머니

ㅡ김정환, 국광과 정전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