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당분간 / 최승자
난자기
2018. 7. 27. 12:40
-사진 : 다음 블로그 행복한 그대님의 "동경"-
당분간
강물은 여전히
깊이깊이 흐를 것이다
당분간
푸른 들판은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고 있을 것이다
당분간
사람들은 각자 각자
잘 살아 있을 것이다
당분간
해도 달도 날마다
뜨고 질 것이다
하늘은 하늘은
이라고 묻는 내 생애도
당분간
편안하게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ㅡ최승자, 당분간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