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타인의 광선 속에서 / 박형준
난자기
2018. 9. 13. 20:11
타인들의 광선 속에서
항상
당신을 느낍니다
당신은
타인들 속에 석탄처럼
묻혀 있습니다
천 년 뒤에나
윤기 날 듯 오늘도
타인들의 광선 속에서
먼지 띠로 반짝입니다
저녁이
온통 푸를 때마다
얼음장 밑 식물처럼
사방에서
반짝이는 먼지 띠들은
나를
미치게 합니다
ㅡ박형준,
타인들의 광선속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