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의 시 / 강은교
난자기
2018. 10. 28. 21:59
나뭇가지 사이로
잎들이 떠나 가네
그림자 하나 눕네
길은 멀어
그대에게 가는 길은 너무 멀어
정거장에는 꽃 그림자 하나
네가 나를 지우는 소리
내가 나를 지우는 소리
구름이 따라 나서네
구름의 팔에 안겨 웃는
소리 하나
소리 둘
소리 셋
무한
길은 멀어
그대에게 가는 길은 너무 멀어
ㅡ강은교, 가을의 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