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 허영자

난자기 2018. 10. 31. 21:27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ㅡ허영자, 감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