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 조원규

난자기 2019. 1. 23. 14:13




눈썹사이 내 川이
사라지질 않는다

아이가 문질러 펴보다 가고
겨울 햇살 너무 밝은데

누가 칼질한 자국일까
꿈에 가던 길들의 여운일까

이젠 내가 주름을 잡아보려고
흐르는 내 속으로 뛰어든다

ㅡ조원규, 주름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