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쓰는 애인 / 이생진
난자기
2019. 1. 24. 12:54
시 쓰는 이는
사랑하기 좋겠다
사랑을 알고 시를 쓰니까
그래서 따라온 여인
따라오면서 실망했다
사랑은 하지 않고
시만 쓰는 시인을
바닷가에 버리고 왔다
알고 보니
시 쓰는 이의 사랑은
수평선 너머에 있었다
ㅡ이생진, 시쓰는 애인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