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퀴 / 반칠환
난자기
2019. 2. 20. 13:34
나 없이
세상을 굴러먹고 다닌다
아버님,
오늘은 어디서 굴러먹다
오셨나요
아들아,
너는 어디서 굴러먹다
이리 늦었느냐
여보,
요즘은 굴러먹기도
예전 같지 않아요
이거,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야
바퀴를 타자
우리 모두
후레자식이 되어 버렸다
ㅡ반칠환, 바퀴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