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잉어가죽구두 / 김경후
난자기
2019. 8. 23. 11:05
너덜대는 붉은 가슴지느러미
수억 년 동안 끝나지 않는
오늘이란 비늘
떨어뜨리는
노을
아래
기우뚱
여자는 한쪽 발을 벗은 채
깨진 보도블록 틈에 박힌 구두굽을 잡고 쪼그려 있다
ㅡ김경후, 잉어가죽구두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