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사랑 / 박노해
난자기
2020. 1. 8. 22:08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ㅡ박노해, 겨울 사랑ㅡ
나는 항상 내가 강해지고
자신감을 가질수밌는길을
내밖에서 찾아왔다
그러나 그 길은 내안에 있다 ...안나 프로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