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탁구공야그 본문
[작당이]
이 야그 다들 아나?
알고 있는 작이 한 놈은 분명하고 다른 작들은 모를 수도 있으이 내 야그해보꼐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공부를 하도 안해가꼬 대학진학도 몬하게 생겼는디
그때 아버지가 탁구공 하나를 가지고 다락방에 올라가서
무엇인가를 하고 내려와따
그랬더니 아들이 턱하고 명문대학에 합격을 하였단다
아들이 대학졸업하고 취직이 어려워 고민하고 있을 때도
아버지는 다락방에 예의 탁구공을 가지고 올라갔고
아들은 유망한 기업에 취직을 했다
아들이 결혼을 할 때도 그랬고 집을 살 때도 그랬다
아들이 큰 고비를 맞을 때 마다 아버지는 다락방에 올라갔다
아버지는 아들이 다락방에 올라가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아들은 그게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지만 아버지가 워낙 강경하게
말려서리 참다 참다가 하루는 아버지 몰래 다락방 문을 따고 올라
갔었는디…..
다락방엔 탁구공들이 한 가득 쌓여있었다
아들은 탁구공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체 아버지는 이걸로 무엇을 하셨단 말인가?”
아들은 결국 다락방에 올라가서도 아버지의 비밀을 풀 수가 없었는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시게 되었는디
슬픈 가운데서도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아버지의 비밀을
끝내 알게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숨이 곧 넘어갈 듯한 아버지의
귀에다 대고 물었다
“아버지….다락방의 탁구공으로 대체 무얼 하신 겁니까?”
거의 임종직전에 다다른 아버지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들아 그건….그건 말이다……..크허헉!!”
아버지는 결국 암말 몬하고 죽어버렸다고 하는 씨발 욕나오게 하는 결말의 이야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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