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티브이에 난데없는 표범 한 마리 물난리의 북새통을 틈타 서울 대공원을 탈출했단다 수재에 수재(獸災)가 겹쳤다고 했지만, 일순 마주친 우리 속 세 마리 표범의 우울한 눈빛이 서늘하게 내 가슴 깊이 박혀 버렸다 한순간 바람 같은 자유가 무엇이길래, 잡히고 또 잡혀도 파도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