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낫 / 황규관 본문
안으로 향한 마음이
더 번득이는 법이다
마치 먼 우주에서 힘겹게,
그러나 맑게 와 닿은 별빛처럼
날이 빛날 때
어느새 적을 닮은 내가
먼저 쓰러진다는 얘기,
피 흘린다는 말은
나를 베는 고독만큼
강해진다는 뜻이다
아침 食前부터 논두렁 깎다
땀에 흠뻑 젖은 등처럼
그 힘으로 펄떡이는 들판처럼
ㅡ황규관, 낫ㅡ
[작당이] [오후 2:54] 낫....안으로 베는 칼이제
[작당이] [오후 2:59] 벨것이 없는데 휘두르면 자기를 베고 마는 칼
[작자기] [오후 3:01] 마구배고십따
나아나아나아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 / 나종영 (0) | 2020.02.10 |
---|---|
구름은 우연히 멈추고 / 허수경 (0) | 2020.02.03 |
혼자 먹는 밥 / 오인태 (0) | 2020.01.14 |
얼음속의 밀림 / 김기택 (0) | 2020.01.10 |
우환에 대하여 / 이상국 (0) | 2020.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