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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 황규관 본문

낫 / 황규관

난자기 2020. 1. 17. 00:08



안으로 향한 마음이
더 번득이는 법이다

마치 먼 우주에서 힘겹게,
그러나 맑게 와 닿은 별빛처럼
날이 빛날 때

어느새 적을 닮은 내가
먼저 쓰러진다는 얘기,

피 흘린다는 말은
나를 베는 고독만큼
강해진다는 뜻이다

아침 食前부터 논두렁 깎다
땀에 흠뻑 젖은 등처럼

그 힘으로 펄떡이는 들판처럼
 
ㅡ황규관, 낫ㅡ


[작당이] [오후 2:54] 낫....안으로 베는 칼이제
[작당이] [오후 2:59] 벨것이 없는데 휘두르면 자기를 베고 마는 칼
[작자기] [오후 3:01] 마구배고십따
나아나아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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