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사물의 꿈1, 정현종 ㅡ 본문
그 잎 위에 흘러내리는
햇빛과 입맞추며
나무는
그의 힘을 꿈꾸고
그 위에 내리는
비와 뺨 비비며
나무는
소리 내어 그의 피를 꿈꾸고
가지에 부는
바람의 푸른 힘으로
나무는
자기의 生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ㅡ정현종, 사물의 꿈1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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