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티벳에서 본문
사람들은 히말라야를 꿈꾼다
설산
갠지스강의 발원
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생의 꽃봉우리로 오른다
그러나
그 산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생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가기 위하여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가기 위하여
많은 짐을 지고
이 고생이다
ㅡ이성선, 티벳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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