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홍어애탕 본문
더위는 참을만하다마는
외로움을 견디기 힘든
저녁에는
부적절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어
홍어 코빼기는
초장에 찍고
애는
참기름 장에 찍어먹고
내 애는
담근 술병에서 꺼내
반나절 말려 두었다가
그대의 속이
온전치 않은 날에
새끼배추와 몽근하게
끓여내야겠네
ㅡ김옥종, 홍어애탕ㅡ
더위는 참을만하다마는
외로움을 견디기 힘든
저녁에는
부적절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어
홍어 코빼기는
초장에 찍고
애는
참기름 장에 찍어먹고
내 애는
담근 술병에서 꺼내
반나절 말려 두었다가
그대의 속이
온전치 않은 날에
새끼배추와 몽근하게
끓여내야겠네
ㅡ김옥종, 홍어애탕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