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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詩 / 윤성학 본문

소금 詩 / 윤성학

난자기 2017. 7. 21. 17:08




로마 병사들은 소금 월급을 받았다
소금을 얻기 위해 한 달을 싸웠고
소금으로 한 달을 살았다

나는 소금 병정
한 달 동안 몸 안의 소금기를 내주고
월급을 받는다
소금 방패를 들고
거친 소금밭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버틴다
소금기를 더 잘 씻어내기 위해
한 달을 절어 있었지

울지 마라
눈물이 너의 몸을 녹일 것이니

-윤성학, 소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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