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본문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 이었다
ㅡ김인육,
사랑의 물리학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로서 / 고은 (0) | 2018.02.12 |
---|---|
얼룩에 대하여 / 장석남 (0) | 2018.02.12 |
시인 / 이하석 (0) | 2018.02.06 |
카멜레온이 사람에게 / 김성민 (0) | 2018.02.05 |
햇살에게 / 정호승 (0) | 201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