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 中에서 / 박복영 본문
아찔한
둥지난간에 올라 선
아직 어린 갈매새는
주저하지 않는다
굉음처럼
절벽에 부딪쳐
일어서는
파도의 울부짖음을
두어번의 날갯짓으로
폐지를 넘기고
어미가 날아간
허공을 응시하며
뛰어내린 순간
쏴아, 날갯짓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하던 몸이
떠올랐다....
ㅡ박복영,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 中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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