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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여수)

난자기 2020. 1. 18. 22:38





[작당이] [오후 12:06] 여수 향일암 드가는 입구다
두개으 바우틈을 지나는...
[작당이] [오후 12:12] 가본 절 중에 제 일 절이다 향일암
[작당이] [오후 12:13] 두개으 바우틈이 상징하는 것이 머냐믄 아인나 그장

[작자기] [오후 12:16] 물고 빨고
[작당이] [오후 12:17] 욕망과 반욕망의 사이...번뇌다
[작당이] [오후 12:19] 그 엉거주춤한 포지션에 놓인 인간들의 행태는 부조리하기 그지없지
[작자기] [오후 12:22] 동으보강에도 처방전이업찌
[난자기] [오후 12:31] 바우가 두개고바우톰은 한갠데ᆢ
[난자기] [오후 12:32] 프로이트가 말하는이드와 에고가?  Id,ego
[난자기] [오후 12:33] 에고 인생참 초라하다 그쟈
[작당이] [오후 12:33] 두개의 바우는 욕망하는 인간과 그 욕망에 저항하는 인간을 상징한다
그 사이의 틈이 바로 번뇌인기라

[작자기] [오후 12:33] ,
[난자기] [오후 12:34] 허허 중이거카더나
[난자기] [오후 12:34] 니가지낸나
[작당이] [오후 12:34] 내가 지냇지
[작당이] [오후 12:34] 와 안대나
[난자기] [오후 12:34] 허허 번뇌를 해꾸나
[작당이] [오후 12:35] 니체나 프로이트는 카마대고 내는 카마 안대남마야
[난자기] [오후 12:35] 댄다댄다
[작당이] [오후 12:35] 짜스기...
[난자기] [오후 12:36] ㅋ
[난자기] [오후 12:36] 미안쏴리 니가 나찌
[작당이] [오후 12:36] 그랴서 더 진행을 하마 아인나 그장
[난자기] [오후 12:37] 밥무꼬하까
[작당이] [오후 12:38] 니가 어지 무소유를 말하고 오늘은 욕망을 말하는 것도
번뇌의 바우틈에 있다는 것이야
[수자기] [오후 12:38] 바우 안무너지나
[수자기] [오후 12:38] 폭파시키뿌까
[난자기] [오후 12:40] 전쟁이지
[작당이] [오후 12:41] 그 부조리한 상태가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이렇게 질문하마 아인나 그장

[작당이] [오후 12:42] 니는 머라칼래?
[작자기] [오후 12:42] 안돼지
[작당이] [오후 12:44] 지극히 정상이다
[작당이] [오후 12:45] 그걸 못견디가 어느쪽으로 들어붙는 것이 비정상이야

[작당이] [오후 1:12] 두개으 바우틈은 바로 인간의 길이다
그 부조리한 상태를 유지시키는 힘....그기 바로 저항이야
[작당이] [오후 1:12] 이쯤에서 저 시지프스의 한 구절을 음미해보자꾸나


[작당이] [오후 1:13] 경련된 얼굴 , 바위에 밀착한 빰, 진흙에 덮힌 돌덩이를 떠바치는 어깨와
그것을 고여버티는 한쪽다리, 돌을 되받아 안은 팔,
흙투성이가된 두손 등 오통 인간적인 확신이 보인다
하늘없는 공간과 깊이 없는 시간으로나 헤아릴 수 있는 이 기나긴 노력의 끝에 목표는 달성된다
그때 시지프는 돌이 순식간에 저 아래 세계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바라본다 ( ...)
그는 또 다시 들판으로 내려간다
바로 저 정상에서 지상으로 되돌아오는 걸음,
잠시 동안의 휴식때문에 특히 시지프는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돌덩이에 바싹붙은채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은 이미 그 자체가 돌이다!
나는 이사람이 무겁지만 한결같은 걸음걸이로
아무리해도 끝장을 볼 수 없는 고통을 향하여 다시 걸어 내려오는 모습을 본다
마치 내쉬는 숨과도 같은 이 시간,
또한 불행처럼 어김없이 되찾아오는 이 시간은
곧 의식의 시간이다
그가 꼭대기를 떠나 신의 소굴을 향하여 조금씩 더 깊숙히 내려오는 순간

시지프는 자신의 운명보다 우월하다
그는 그의 바위보다 강하다


알베르까뮈 <시지프의 신화 중에서>


[난자기] [오후 1:30] 은미해밧나
[작당이] [오후 1:32] 엉 음미할수록 음미하고픈 죽이는 문장이다
[작당이] [오후 1:32] 저거 니가 올린기자나 블로그에
[난자기] [오후 1:33] 마따
[작당이] [오후 1:34] 시지프스는 이 끝장을 볼수 없는 고통의 천형을 벗어나고자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바우를 파괴하지 않는다

[난자기] [오후 1:35] 운명보다 우월한 인간이란 개기는 인간들이다 그쟈
[작당이] [오후 1:40] 선상이 아인나 애들 족칠때 아인나 그장
[작당이] [오후 1:41] 엎드려 뻐쳐 시키고 빠따 때리는디
[작당이] [오후 1:41] 때리마 펄쩍펄쩍 아프다고 티는 아들 아인나 그장
[난자기] [오후 1:42] 이따치고
[작당이] [오후 1:43] 갸들보고 쾌감을 느끼능기라
[난자기] [오후 1:43] 궁디를 살짝나추는 아들도이따
[작당이] [오후 1:43] ㅋ 그려 마따
[작당이] [오후 1:44] 울칭구 중에 박재이라꼬 고런놈 있었다
[난자기] [오후 1:45] 그러로들이 사회생할은 잘할끼라
[작당이] [오후 1:45] 근디 때리는디 꼼짝도 않아고 신음도 안내고 고대로 빠따 맞은 아들이 드물게 있어
[작당이] [오후 1:47] 선상의 빠따질에 누가 진짜 저항을 하는기고?
궁디 나추고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아가?
꼼짝않고 두들기 맞는 아가?
[난자기] [오후 1:50] 니도마이게기쩨
[작당이] [오후 1:51] 운명은 아인나 그장
궁디 나추고 소리소리지르고 펄쩍펄쩍 거리바짜 피해가지 않는다
아 꼬라지만 추해질 뿐이제
[작당이] [오후 1:55] 다음빠따 차례 기다리고 있는디 저런아를 보마는 그 험악한 분위기속에서도 얼매나 웃기는지 웃음 참을라꼬 키득키득 거린적 다들 있제?
[작자기] [오후 1:55] 그라마 때리는대로 만는거또인간봉능아잉거따

[작자기] [오후 1:56] 우따가 엄첨더마자찌

[작자기] [오후 1:56] 마즐때 캐감느끼반나
[작당이] [오후 1:56] 그랴 마따
지금 언놈이 웃었어? 허 이새끼들 바래이
요캐가 더 마자쩨
[작자기] [오후 1:58] 근데
한번도
선생님
욕은안핸네
왜그래찌
[작당이] [오후 1:58] 마조히즘까지 나가마 안대고...
[작자기] [오후 1:58] 마즐찌이라고
생각한거또아인데
[작당이] [오후 1:59] 부조리한 빠따질이 거의 십중팔구여따

[작당이] [오후 2:05] 선상 빠따질을 가지고 예를 들어 함 설명해볼라칸기고
우리 삶이라는 것이 선상한테 와 때리능교카미 개길 수 잇는 것이 아이자나
[작당이] [오후 2:07] 지금 우리 궁디를 때리고 있는 빠따가 누가 때리고 있는것인지
알수 있나?


[작자기] [오후 2:08] ㅋ
폭행
사랑매질
틈에낀
나는
어딜보는지
[작자기] [오후 2:09] 돌틈에낑긴 빠따를보쟈
[작당이] [오후 2:14] 나는 이사람이 무겁지만 한결같은 걸음걸이로
아무리해도 끝장을 볼 수 없는 고통을 향하여 다시 걸어 내려오는 모습을 본다
그가 꼭대기를 떠나 신의 소굴을 향하여 조금씩 더 깊숙히 내려오는 순간
시지프는 자신의 운명보다 우월하다
그는 그의 바위보다 강하다
[작당이] [오후 2:14] 천형을 내린 신의 입장에서 보마 속이 디비지는 일이제
[작당이] [오후 2:15] 고통스러워서 펄쩍띠고 소리소리지르고 자해하고 파괴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신의 뜻이다
[작자기] [오후 2:25] 숨쉬고이따
[작당이] [오후 2:42] 두개으 바우는 어찌보마 저 신같은 것이제
번뇌를 못이겨 어느 바우로든 그 자신을 짓찧어 버리는 것을 보고싶어 한다
번뇌 그 자체를 숙명이라 여기고 틈사이를 비집고 나가다 보마
두개의 바우는 비로소 사라지고 눈앞에 해를 향해 서있는 향일암이 불현듯 나타난다

[작당이] [오후 2:44] 오늘짜 야부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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