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박지웅, 인연의 집ㅡ 본문

박지웅, 인연의 집ㅡ

난자기 2021. 4. 7. 21:05

 

그대를
끝없이 배달하는 바람
나는
한 통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눈물을 날릴 뿐이다
이미 오래전에
세상은 그대를 감추고
바람에 날리던
그대의 긴 머리카락이
오늘도
내 기억에 부딪히는데
그대와 내가 들어선
인연의 집에 바람이 분다
그대가 분다,
사방이 황량한 사람아

 

ㅡ박지웅, 인연의 집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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