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대나무, 이윤 ㅡ 본문

대나무, 이윤 ㅡ

난자기 2021. 3. 11. 13:48

여태껏 멍했다
위아래
마디마다 슬펐다

오늘
또 쓰라리다
마음에
구멍이 났다

비어서
텅 비어서
제 몸속에
바람을 지닌 너

갈지 자
푸른 곡을 붙여
별의별
소리로 울었다

 

ㅡ이윤,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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