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파란세상 / 백난작 본문

난작

파란세상 / 백난작

난자기 2016. 1. 6. 13:20

 

 

맹인의 식사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차가운 벽
희미한 불빛아래
탁자도 얼었다
출구는 없다
방향은 더욱 없다
빵 한조각, 포도주 한 모금 있다
입안이 긴장하여 침을 내 놓는다
파릿하게 병든 기다란 손가락
더듬고 더듬어
드디어
목구멍 안으로 삶이 들어 온다

 

"순간아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이내
세상이 파랗게 물든다

파란세상 / 백난작

 

 

 

'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깊은 심심함 / 백난작  (0) 2016.02.12
구포역에서 / 백난작  (0) 2016.01.27
기차를 타는 이유 / 백난작  (0) 2016.01.08
난센스 / 백난작  (0) 2015.12.12
너는 누구니? / 백난작  (0) 201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