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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 황지우 본문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 황지우

난자기 2016. 5. 11. 12:30

긴 외다리로
서 있는
물새가
졸리운
옆눈으로
맹하게
바라보네,
저물면서
더 빛나는 바다를

ㅡ황지우,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ㅡ

작은 길
숨은 길
사라지는 길
어처구니
달겨드는 길
한 시절
걷던 길...

알고 싶은

길!
오늘도 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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