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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Americana / 백난작

난자기 2016. 5. 20. 11:53

 

 

 

 

미국 FRB의 말한마디가 세계 금융시장을 취락펴락하고 있다
어제는 FRB위원이 미국 경기지표가 견딜만한 수준이니 조만간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한마디에
월가가 바짝 움추렸다
다음날 미국 반대편에 있는 국가들의 주식시장도 맥을 못춘다

국가는 정치체제인 까닭에 이념과 민족주의와 이데올로기의 함수관계로 얽혀있는 블록이라고 본다면
경제는 간단히 이익의 함수로 볼 수 있다
미국 지난 한 세기동안 정치와 경제블록에서 명실상부한 일인자였고
미국의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글로벌스탠다드로 자리매김 했다
통신과 운송의 발달과 인테넷의 출현은 물리적인 지리적 한계를 축약하고 실질적인 글로벌리제이션이 가능하게 했다
그렇지만 국가라는 블록은 복잡한 함수관계로 인하여 통합에 어려움이 있는 반면
경제부문은 바야흐로 한 지붕아래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수 천년간 왕정의 폭압에 억눌려 살아왔던 우리 조상들은
산업혁명이라는 경제혁명을 이루어냈고 정치와 경제에도 새바람이 불어올 것을 기대했다
유럽의 지식인들중에서 15세기 토마스모어가 기획했던 유토피아의 속편을 그리기시작했다
200여년간의 시험대에서 사회주의는 괴사했고
자본주의는 온갖 모진 실험에 누더기가 되어 병원에 누워 링거주사를 꽂고 근근히 연명하고 있다

 

그 링거병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끝없이 만들어내라"

"끝없이 소비 시켜라"

"엔진이 멈추면 끝이다"

 

자본주의 선두에 서 있는 미국이야기다

미국은 병상에 누워서도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를 외치며 "아메리컨 드림'을 꿈꾸고 있다

움직일수 있는 기력이 없는데도 말이다

 

2008년도 월가를 휩쓰고 지나간 금융위기는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고 하는듯하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헬리콥트벤같은 사람이 하늘에서 돈을 뿌려 화재를 진압했다

그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천문학적으로 통화공급(금리인하, 양적완화, 트위스트 오퍼레이션 등)을 늘려왔고

그 덕에 지금을 조금 살만해진 모양이다

출구전략을 하겠단다

금리도 올리고 그동안 풀어진 돈도 회수하겠단다

이제 목발짓고 걸을만하니 불펜에서 몸을 풀겠다는 뜻이다

그 명목은 미국내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이유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용의 개념과 다르다

우선 시장의 유연성이다

사장은 언제든지 고용을 해지할수 있고 노동자도 확연한 불공정이 없으면 수용하고 나간다

그리고 미국의 노동자들은 대부분 주급으로 계약하고 자유를 누리고자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실업은 자발적실업이 많을 수 있다

고용지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대표적인대 이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일때가 많아서

경기회복신호로 삼기는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

 

또한 미국 GDP의 85%는 서비스산업이고 소비국가로 전락한지 오래다

제조업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미국 독자적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중국을 필두로 하는 이머징국가들의 성장을 통해 동반 성장이 되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중국은 지난 몇년동안 고성장에 따른 후폭픙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야구에서 미국이 선발투수등판 해서

6회까지 잘 막았는데 홈런 몇방 맞고 강판당해서 중국이 올라 갔는데

중국도 잘 던지다가 두들겨 맞고 있다

승리투수가 어려울것 같으니까 지가 다시 나갈라고 목발짓고 몸출고 있는 형국이다

 

웃기는 이야기다

그러지 말고 차라리 중국을 도와 상생하는 방법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그래야 승리투수도, 세이브도 할 수 있다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저들끼리 속닥대지 말고 G7이나 관련국과 협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하지 말고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한다

미국의 경거망동이 어쩌면 자본주의의 종말을 앞당길 수도 있다

 

 

Fox-Americana / 난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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