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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작

전화 / 백난작

난자기 2016. 7. 30. 18:35
잘있나?
니 바쁠까 싶어서 망설이다가
궁금해서 전화해 본다
밥 잘 묵제, 아픈데는 없고?
돈 많이 벌 생각하지 말고 건강해야 된데이
몸 건강이 잴이다
그래
나는 걱정말거라
밥 잘 묵고 마을 회관에서 잘 놀고 있다
그래 바쁠낀데 고만 끊자
잘 지내라...

어머니 사랑법은
저리도 어둔합니다
변함없습니다
시냇물이 바다에 이르듯
한쪽으로만 흐릅니다
늘 그러했습니다
그땐 정말이지 몰랐습니다

하늘로 별이 되어 가신
지금
전화기는 날마다
통화중입니다
전화 / 백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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