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점등 / 엄재국 본문
호박꽃
활짝 열린
콘센트에
벌이
플러그를 꽂는 순간
온 세상
환합니다
넝쿨넝쿨 잎사귀
푸르게 푸르게
밝습니다
겨울, 봄, 여름......
점멸하는 거리
울타리 세워
담장 세워
저 멀리
가을까지 닿은
전선에
늙은 호박
골골이 환합니다
ㅡ엄재국, 점등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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