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고요하다 / 이성선 본문

고요하다 / 이성선

난자기 2016. 7. 28. 18:42



나뭇잎을
갉아먹던
벌레가

가지에 걸린
달로
잎으로
잘못 알고
물었다

세상이
고요하다

달 속의
벌레만
고개를
돌린다

ㅡ이성선, 고요하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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