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혼자만의 아침 / 이문재 본문
오늘 아침에 알았다
가장 높은 곳에
빛이 있고
가장 낮은 곳에
소금이 있었다
사랑을 놓치고
혼자 눈 뜬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
빛의 반대말은
그늘이 아니고
어둠이 아니고
소금이었다
언제나 소금이었다
ㅡ이문재, 혼자만의 아침ㅡ
소금,
태양과 바람을 기억한다
그런 희미한 사랑이
증도 소금밭에서
반짝인다
짠내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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