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칡꽂 / 이진욱 본문

칡꽂 / 이진욱

난자기 2016. 8. 30. 10:56

첨탑을 타고
오르는 칡넝쿨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무모한지 모르고
고압에
닿을 때까지
사력을 다해
기어 오른다
사랑을 위한
등정이라면
말리고 싶다
저긴,
너무 위험한 길이다
꽃을 피우기 위해
몇 볼트의 벼락이
필요할까
뿌리에서 멀어져

아찔한
칡꽃

ㅡ이진욱, 칡꽃ㅡ





가없는
칡의 여정!

새겨 둘 친굴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은 비가 /조은  (0) 2016.09.03
고사목지대 / 이영광  (0) 2016.08.31
거미줄 / 이문재  (0) 2016.08.29
빙폭1 / 이영광  (0) 2016.08.29
사랑법 / 강은교  (0) 201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