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우화 / 오세영 본문

우화 / 오세영

난자기 2016. 9. 21. 10:32

봄,
서가를 청소하다가
우연히 뽑아든,
빛바랜 시집 한 권
먼지를 털고
지면을 열자
팔 랑
나비 한 마리가
날아오른다
작은 늦가을
책갈피에 꽂아 끼워둔
코스모스 꽃잎

인디고 블루

적막한 하늘

ㅡ오세영, 우화ㅡ





당신은
등선하셨나요
백두정맥
어디쯤
자리하셨나요
책갈피 바람결로
당신을 읽습니다

인디고블루가튼 아침!.. 작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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