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남해 보리암에서 / 김원각 본문
소원 따위는 없고,
빈 하늘에 부끄럽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그리움 되지 못한 몸
여기 와
무슨 기도냐
별 아래
그냥 취해 잤다
ㅡ김원각, 남해 보리암에서ㅡ
기도,
빨고
털고...
제단앞
싹트는 부끄럼
텅 빈 아침!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 김형명 (0) | 2016.10.20 |
---|---|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 이영광 (0) | 2016.10.19 |
계란 한 판 / 고영민 (0) | 2016.10.18 |
부끄러움 / 최승자 (0) | 2016.10.16 |
겨울꿈 / 유안진 (0) | 2016.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