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우음2장 / 구상 본문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ㅡ구상, 우음2장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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