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우음2장 / 구상 본문

우음2장 / 구상

난자기 2017. 8. 15. 22:01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ㅡ구상, 우음2장ㅡ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싸움 / 신현림  (0) 2017.08.22
형제 / 김준태  (0) 2017.08.15
세상을 만드신 당신께 / 박경리  (0) 2017.08.14
달팽이 약전(略傳) / 서정춘  (0) 2017.08.08
부드러운 칼 / 정호승  (0) 201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