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시인본색 / 정희성 본문
누가 듣기 좋은 말을 한답시고
저런 학 같은 시인하고 살면
사는 게 다 시가 아니겠냐고
이 말 듣고 불편해진 마누라가
그 자리에서 내색은 못하고
집에 돌아와
혼자 구시렁거리는데
학 좋아하네
지가 살아봤냐고
학은 무슨 학,
닭이다 닭,
닭 중에서도 오골계!
ㅡ정희성, 시인본색ㅡ
꼬
끼오!
본색조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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