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별 / 정호승 본문

별 / 정호승

난자기 2017. 11. 5. 02:36

사다리를 타고
지붕 위에 올라가
사다리를 버린 사람은
별이 되었다
나는
사다리를 버리지도 못하고
엄마가 밥 먹으러 오라고
부르시는데도
지붕 위에 앉아
평생 밤하늘 별만
바라본다

ㅡ정호승, 별ㅡ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자에게 / 정호승  (0) 2017.11.10
11월 / 나희덕  (0) 2017.11.05
겨울에는 옷을 벗는다 / 신진  (0) 2017.10.26
눈물은 뼛속에 있다는 생각 / 성미정  (0) 2017.10.24
묵사발 / 정호승  (0) 2017.10.23